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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작약효능 | 한방에서 귀하게 쓰인 꽃 | 작약 뿌리의 놀라운 건강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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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 귀하게 쓰인 꽃, 작약 뿌리의 놀라운 건강 효능

수천 년 전부터 동양의 전통 약재로 널리 이용되어온 ‘작약(芍藥)’은 단순한 관상용 꽃에 머물지 않는다. 탐스럽게 피어나는 꽃잎 너머로, 인체를 돕는 수많은 효능을 품고 있는 식물이다.

작약뿌리는 한방에서 가장 대표적인 진정·완화성 약재로 꼽히며, 여러 전통 처방의 핵심 재료로 사용돼 왔다. 중국 의서인 《신농본초경》과 조선 시대 《동의보감》에서도 작약은 귀중한 약재로 소개되며, 몸의 균형을 바로잡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에 널리 활용되어왔다.

작약 뿌리의 놀라운 건강 효능


꽃보다 귀한 뿌리, '백작약'과 '적작약'

작약은 보통 ‘백작약’과 ‘적작약’으로 나뉜다. 여기서의 구분은 꽃 색깔이 아니라 뿌리의 가공 방식에 따른 것이다. 백작약은 껍질을 벗긴 뿌리를 말리며, 적작약은 껍질을 그대로 둔 채 건조한다. 각각의 성질과 효능이 약간 다르지만, 모두 기본적으로 간(肝)과 혈(血)에 영향을 미쳐 몸의 순환과 이완에 도움을 준다.

백작약은 특히 ‘진정’과 ‘수렴’ 작용이 뛰어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된다. 

적작약은 ‘청열해독’ 작용이 강조되어 염증성 질환이나 열성 통증에 자주 쓰인다. 

동의보감에서는 작약을 “간을 부드럽게 하고, 혈을 보하여 경련과 통증을 멎게 한다”고 기록했다.

작약 뿌리의 효능


대표적인 작약 뿌리의 효능

1. 생리통 및 자궁 건강 개선

작약은 고전적인 여성 질환 치료약으로 손꼽힌다. 자궁 내 근육 수축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생리통, 월경불순, 갱년기 증상 완화에 자주 쓰인다.

작약은 천궁, 당귀, 숙지황과 함께 구성되는 ‘사물탕’의 기본 약재로, 여성의 혈(血)을 보충하고 순환을 돕는다. 연구에 따르면 작약 추출물이 자궁 평활근의 수축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는 결과도 있다.

2. 항염 작용 및 면역 조절

작약 뿌리에는 페오니플로린(paeniflorin)이라는 생리활성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는 항염증 효과와 함께 자가면역 질환의 과도한 면역 반응을 완화시키는 기능이 있어 류머티즘성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등 염증성 질환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일본과 중국에서는 면역 과민 반응을 조절하는 생약 처방에 작약이 빈번히 포함된다.

3. 신경 안정 및 수면 개선

작약의 주요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불안, 스트레스, 긴장성 두통, 불면증 등이 있을 때, 작약이 신경을 안정시키고 근육을 이완하는 작용을 해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작약 성분이 GABA 수용체에 작용하여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4. 근육 경련 완화

작약은 예로부터 경련을 멎게 하는 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종아리나 복부 근육의 경련, 운동 후 생기는 근육통, 신경성 통증 등 다양한 통증 증상에 자주 사용된다. 작약의 진경 작용은 신경전달물질의 과다한 흥분을 낮춰주고, 근육 수축을 완화시키는 데 관여한다.

5. 간 건강과 혈액순환 개선

간 기능이 저하되면 피로감, 소화불량, 감정 기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작약은 간의 기운을 보강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간 기능 보호 효과를 입증한 실험 연구들이 다수 존재하며, 특히 페오니플로린 성분이 간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6. 피부 건강 유지
작약 추출물은 미백, 항염, 항산화 효과가 있어 화장품 원료로도 활용된다.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기미·주근깨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피부 염증을 진정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권장 섭취량 및 주의사항

작약은 일반적으로 하루 6~12g 범위 내에서 탕약이나 환약 형태로 섭취하며, 특정 처방에서는 다른 약재와 배합되어 사용된다. 그러나 장기 복용 시에는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며, 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1. 임신 중 여성은 자궁 수축 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복용 시 신중해야 한다.

2. 지혈 약물이나 항응고제와 병용 시 출혈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행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3. 위장장애나 설사를 자주 겪는 경우 위를 보호하는 약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약의 현대 활용과 연구 동향

최근에는 작약의 주요 성분인 페오니플로린을 추출·정제하여 건강기능식품 또는 의약품 소재로 활용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일본에서는 '작약감초탕'이라는 복합 한방제제가 류머티즘성 관절염이나 근육통 완화에 널리 사용되며, 실제로 임상 시험에서도 작약의 항염 효과가 유의미하게 검증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작약은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에서 자연 유래 미백 성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방의 지혜가 현대 과학과 접목되며, 작약은 단순한 전통 약초를 넘어 건강과 미용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소재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작약은 수천 년을 이어온 지혜 속에서 여성의 몸을 다스리고, 통증을 이완시키며, 심신을 편안하게 해준 대표적인 약재다. 화려한 꽃잎 아래 숨겨진 뿌리의 힘은, 지금도 우리의 일상에서 조용히 그 효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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